권노갑씨는 이날 검찰에서 현대 비자금 1백억원 수수 혐의에 대해 "총선 당시 1백10억원가량의 돈을 조성, 선거지원금으로 썼으나 현대 비자금과 무관하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權씨의 변호인 측은 權씨가 검찰에서 "그 중 10억원은 김영완씨에게서, 1백억원은 민주당을 도와온 뜻있는 사람 2명에게서 빌린 돈"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權씨는 또 "2000년 3월 김영완씨가 나를 찾아와 현대에서 1백억원 정도 도와주고 싶다고 했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기업에서 큰 도움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을 듣고 거부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權씨의 측근인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같은 내용의 말을 했다.
강주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