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수의 노후준비 5년 설계] 노후자금 얼마가 부족한가? 내 연금 재원 점검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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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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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노후준비는 ‘너 자신을 알라’는 진리가 출발점이다. 현재 나의 재무상태는 어떻고, 준비된 연금 상품은 얼마나 되는지, 노후 자금은 얼마나 부족한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단기 노후준비의 핵심은 퇴직 전까지 노후 예상 생활비에서 예상 수입을 뺀 부족자금을 여하히 마련하느냐에 있다.

먼저 노후생활비 계산하기다. 최근 국민연금공단에서 조사한 50대 이상의 평균 생활비는 부부 기준 237만 원이다. 그러나 노후 생활비는 사람마다 달라 이 금액을 무턱대고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은퇴전문가들은 퇴직 전 지출의 75~80%를 노후생활 첫해의 생활비로 잡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둘째 해부터는 그 전 해 생활비에 물가상승률을 곱해 산정한다.

노후 예상수입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의 연금 재원이 대표적이다. 은행예금 등의 저축금도 노후 예상수입의 일부를 구성한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탈(100lifeplan.fss.or.kr)’에 가면 본인이 가입한 각종 연금상품의 수령은 언제고, 월 지급액은 얼마인지 등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노후 예상수입의 파악이 끝났으면 노후 예상 생활비보다 얼마나 부족한지가 금방 계산된다. 이 부족금액을 투자수익률·물가상승률·기대여명 등의 변수로 나누면 퇴직 시점까지 모아야 할 금액을 산출해낼 수 있다. 필자가 통합연금포탈을 조회해본 결과 노후부족자금은 월 40만원으로 당장 9000여만 원을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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