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공군기지에 미군의 공격 드론 배치된다

중앙일보

입력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인 미국의 그레이이글(Gray Eagle) 드론.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인 미국의 그레이이글(Gray Eagle) 드론.

미 국방부가 군산 공군기지에 공격 드론과 지원 병력을 영구 배치할 방침이라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 공군은 한국군과 조율을 마치고 군산 공군기지에 그레이이글(Gray Eagle) 무인항공기시스템을 영구 배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찰 능력 뛰어난 '그레이이글' 2~3대 배치 예정 #스팅어·헬파이어 미사일 등 무장도 가능해 #美국방부 "한국군에도 첩보·정찰 정보 제공할 것"

그레이이글은 정찰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스팅어·헬파이어 미사일 등의 탑재가 가능한 공격용 드론이다. 군산에 배치되는 그레이이글은 2~3대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드론과 드론 운영 병력은 제2보병사단 제2전투항공여단에 배속될 예정이다. 데이비스는 "이번에 배치되는 드론은 미 보병사단뿐 아니라 한국군에게도 첩보와 감시, 정찰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드론 배치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드론 폭격 관련 규정을 대폭 완화하고 미 중앙정보국(CIA)에 드론 폭격 권한을 부여하는 등 드론 사용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CIA가 자체 기준에 따라 무장세력을 드론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가 드론 공격을 보다 신속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완화에 나서고 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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