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던 무값 떨어지니 이번엔 갈치값이 '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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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던 무값이 진정됐다. 지난달 무, 당근 같은 야채값이 하락했다. 대신 갈치, 고등어 같은 수산물 가격이 뛰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주요 생필품 가격을 조사한 이같은 결과를 13일 밝혔다. 

무는 전달보다 11% 가격이 내렸다. 당근(-9.9%), 오이(-9.7%), 호박(-4.9%)도 가격이 떨어졌다. 공산품 중에는 베이비로션(-8.2%), 키친타월(-7.1%), 섬유유연제(-5.4%), 일반린스(-4.9%) 가격이 떨어졌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이번 겨울엔 월동채소 주요 산지인 제주도가 지난해 10월 태풍 치바의 피해를 입은 탓에 야채 값이 비쌌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수확량이 늘어나고 있어 가격이 진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당근, 오이 등 야채값 하락… 고등어 등 생선은 값 올라 #소비자원 2월 물가동향 조사

반면 지난달 갈치(17.6%), 고등어(9.2%) 등 가격은 올랐다. 야채 중에서도 양파(21.1%), 감자(9.2%)는 가격이 상승했다. 이외에도 부침가루(13.6%), 크래커(9.0%), 당면(7.9%), 세정제(22.3%), 섬유탈취제(19.6%), 손세정제(9.6%) 등도 가격이 올랐다. 

자료:소비자원

자료:소비자원

한편 무·혼합조미료는 대형마트에서, 오이와 베이비로션은 전통시장에서 사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와 고등어는 백화점이, 감자는 대형마트가, 세정제는 전통시장이 가장 비쌌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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