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학습과 선행학습 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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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중2 때부터 외고를 가겠다는 생각을 갖지만 본격적인 창의사고력 준비는 중2 말, 즉 겨울방학 때 비로소 시작된다. 중1 때부터 시작한 김정수 학생은 그에 비해 시간을 벌어둔 셈이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처음 접했을 때도 호기심을 먼저 느꼈다니 이제 본격적인 연습만 남았다. 목표 학교를 미리 정하고 기출문제로 학교의 유형을 파악한 후 항상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문제로 연습해라. 학교별로 문제를 다루되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하여 새로운 유형에 당황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또, 전국 단위의 모의고사를 자주 보고 자기 실력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김우철 학생이 준비하고 있는 청심국제중학교는 올해 신입생들이 영어 듣기에서 거의 만점을 받았다. 글짓기와 영어 에세이의 변별력은 비슷했지만 학업적성검사가 어려웠다는 평이다. 따라서 기본 진도를 나가면서 창의력 수업을 병행하고 매주 청심중 대비 모의시험을 치루면 실력을 점검하고 보충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4, 5학년이라면 영어권 국가에서 1, 2년 단기 유학을 다녀오는 게 입학준비에 유리하겠지만, 6학년이 되는 김우철 학생의 경우에는 온, 오프라인 상의 모의고사로 자기 실력을 확실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여름방학을 적극 활용하고 9, 10월에는 마무리 실전 학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기초가 없으면 풀리지 않는 것이 특목, 자사고의 창의사고력 문제다. 겨울방학이라고 무작정 선행을 하기보다는 현재 학년의 수업을 탄탄히 해 두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다. 어설프게 진도에만 매달리면 특목중,고 진학은 절대로 어렵다. 학생의 수준에 따라 전문 학원을 선택해 개념학습과 응용력, 선행학습을 병행하는 수준별 학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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