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뺑소니 혐의 현직 부장판사 법원에 사직서 제출

중앙일보

입력

음주·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지법 현직 부장판사가 최근 법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법 A 부장판사, 지난해 11월 음주운전하고 도주한 혐의로 검찰 기소 #지난달 말 법원에 사직서 제출했지만 법원에서 반려 #법원 "형 확정되면 사표 수리 여부 판단할 것" #

인천지법은 9일 음주운전을 하고 도주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기소된 A(44) 부장판사가 지난달 말 법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현재 A 판사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다. 형이 확정되면 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사부 소속이었던 A판사는 지난달 20일 정기인사에서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한편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로 A판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A판사는 지난해 11월 3일 오후 10시 20분쯤 경기도 여주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여주 분기점 인근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차량 2대를 들이받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A판사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58% 수준이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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