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국중립내각」촉구 두김씨, 고대집회 참석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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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와 김대중고문은 25일하오 고려대에서 열린 「민주쟁취 청년학생공동의원회」주최의「거국중립내각쟁취 실천대회」에 함께 참석, 공명선거를 보장키위한 거국중립내각구성을 정부·여당에 주장하는 한편 구속자석방과 사면·복권, 수배해제, 해직근로자·언론인·공무원의 복직을 요구했다.
두김씨는 군정종식을 위해 상호 비방하지 않고 민주화이후까지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두김씨가연설하는 도중 일부 군중들이『양보, 양보』『출마, 출마』등을 외치며 어느 일방을 야유하거나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대다수 군중들이 『대동단결, 독재타도』구호를 외치며 질서회복을 유도해 대회진행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았다.
먼저 등단한 김총재는『김정열내각의 총사퇴와 거국중립내각구성없이 공명선거는 기대할수 없다』고 주장하고 『김고문과는 서로 비방하거나 헐뜯지 않고 민주화이후까지 협력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김고문은『군이 바늘구멍만큼이라도 개입한 정부는 민주화정부가 아니다』면서 군의 엄정중립을 재차 촉구하고 「노태우씨는 6·29선언의 8개항이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고했는테 이제야말로 사퇴를 검토할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김고문은 이날 대회후 수만명의 군중과 함께 고대정문앞에서 안암동로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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