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통사람 월평균 소득은 283만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한민국 보통사람의 월평균 소득은 283만원, 보유 자산은 3억3061만원이라는 보고서 결과가 나왔다.

또 20대에서 30대가 될 때 소득이 1.2배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 가구는 소득의 43.8%를 소비했고 20.6%는 잉여자금으로 남았다. 기혼 가구의 소비 비중은 소득의 54.4%로 잉여자금 비중도 9.8%에 그쳤다.

[자료 신한은행]

[자료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전국 만 20세에서 64세까지 취업자 1만명을 대상 설문조사를 분석해 경제 활동 인구의 금융생활 모습을 담은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337만원으로 여성(208만원)보다 1.6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30만원이었고 30대는 278만원, 40대 296만원, 50대 이상은 301만원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30대가 될 때 소득이 1.2배 늘고, 그 이후 연령 증가에 따른 소득 상승 폭은 크지 않다. 소득 상위 20%인 1구간의 평균 소득은 445만원으로 하위 20%인 160만원 대비 2.8배 많았다.

결혼 여부에 따라 미혼은 306만원, 기혼은 504만원으로 기혼이 미혼 대비 1.8배 높았다. 기혼의 평균 연령(47세)이 미혼의 평균 연령(33세)보다 높고, 기혼 중 맞벌이 가구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기혼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586만원으로 기혼 외벌이 가구(465만원)와 비교하면 약 1.3배 많다. 소득 1구간의 월평균 총소득은 911만원으로, 5구간의 174만원 대비 5배 이상 많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월평균 총소득 486만원에서 소비에 쓰는 금액은 245만원으로 소득의 52.3%를 차지했다. 총소득 중 저축·투자 금액은 111만원(23.7%), 부채 상환에 56만원(12%)을 지출했다.

미혼 가구는 월 총소득 306만원 중 134만원(소득의 43.8%)을 소비에, 29만원(9.5%)을 부채 상환, 80만원(26.1%)을 저축·투자하는데 쓴다. 소득의 20.6%는 잉여자금으로 두고 있다.

기혼 가구는 미혼 대비 총소득이 높지만 자녀 출산 등으로 소비 지출 비중(소득의 54.4%)이 늘어나면서 잉여자금이 53만원(9.8%)에 그쳤다. 맞벌이 가구는 외벌이 가구보다 저축·투자 금액이 42만원, 잉여자금은 38만원 더 많았다.

응답자의 90%는 매월 정기적으로 통신비, 교통비, 식비, 공과금을 지출하고 있다. 여가·취미, 패션·잡화 등 소비는 응답자의 약 60%만 정기적으로 하고 있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 금액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항목은 교육비였다. 소득에 따라 소비 금액은 최대 4.3배 정도 차이를 보이는 반면 교육비는 최대 21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저축과 잉여자금은 자금 축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빈부 격차가 심화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며 “소득이 낮을수록 생활할 여유가 없고 자산 축적의 여력도 낮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