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탄핵 인용되면 대선 전 개헌 어려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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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초읽기'에 들어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탄핵 인용이 돼서 대선을 해야 한다면 대선 전에 개헌을 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 내가 할일이 없어서 탈당한다. 특별한 사유를 드릴 수 없지 않다"고 말했다. 오종택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 내가 할일이 없어서 탈당한다. 특별한 사유를 드릴 수 없지 않다"고 말했다. 오종택 기자

김 전 대표는 7일 '김종인, 모폴넷(모바일정치연합)과 만나다 - 2040세대가 김종인의 생각을 묻다'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18, 19대 국회에서 개헌 관련 논의는 충분히 되어 있고 정치권의 합의에 달려 있다"며 "지금 개헌 찬반 두 세력이 자꾸 핑계를 대서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전 대표는 "정치개혁에서 제일 중요한 게 개헌인데 대부분 국민들은 그게 뭘 의미하고 뭘 추구하는지 관심이 별로 없다"며 "제왕적 대통령은 나쁘다는 걸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는데 알면 실현을 하려 노력해야 하는데, 한 번도 정치권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개헌을 하겠다고 의지를 갖고 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정치권이 국민 의사를 따라가기 위해 헌법을 개정하자는 건데 국민 핑계를 대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니까 더 논의하자 이러면 변화를 가져올 수가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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