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이스라엘전 최형우-박석민 빠지고 손아섭-허경민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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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인식감독,최형우 기대

[포토]김인식감독,최형우 기대

좌선 라인이 바뀌었다. 최형우와 박석민이 WBC 이스라엘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손아섭과 허경민이 그 자리를 채운다.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은 6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개막전을 앞두고 "최형우와 박석민 대신 손아섭과 허경민을 선발로 기용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손아섭과 허경민이 먼저 나간다. 장원준이 좌투수라 3루와 좌익 쪽 수비 강화도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둘이 국제대회 경험도 많다. 때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내일은 최형우가 먼저 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번 이용규(중견수)-2번 서건창(2루수)-3번 김태균(지명타자)-4번 이대호(1루수)-5번 손아섭(좌익수)-6번 민병헌(우익수)-7번 양의지(포수)-8번 허경민(3루수)-9번 김재호(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선발투수는 예정대로 장원준이 나선다. 김인식 감독은 "첫 경기는 항상 긴장된다. 최선을 다 해서 잘 싸워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 선발투수 중 1선발이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국제 대회 경험도 많고, 쭉 해온 성적이 좋았다. 잘 해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메이저리그 124승 경력을 지닌 베테랑 우완 제이슨 마키(39)가 선발이다. 마키는 2015년 3승을 거둔 뒤 현재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속 140㎞ 정도의 싱커가 주무기이며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제리 와인스타인 이스라엘 감독은 "선발을 정하는 건 쉬운 결정이었다. 마키는 좋은 투수이며 선발 자격을 가졌다. 빅리그 캠프에서부터 좋은 상태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인식 감독은 "마키가 경험이 많은 투수이고, 승부욕이 강하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와인스타인 감독은 "몇 시간 뒤면 결과를 알게 될 것이다. 한국 팀을 지켜보면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 투구, 타격, 수비 모두 균형이 잡혀있다. 한국에서 경기가 펼쳐져 많은 관중이 응원하는 게 유리한 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발인 좌완 장원준에 대해선 "체인지업을 잘 던지고 스트라이크를 잘 잡는 것 같다. 수비도 잘 하고 장점이 있는 투수"라고 평했다. '전력이 저평가됐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승리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김 감독은 7일 오후 6시30분 열리는 네덜란드전 선발로는 사이드암 우규민을 예고했다. 네덜란드는 한국과 일본에서 뛴 릭 밴덴헐크가 나선다. 김인식 감독은 "국내와 일본에서 많이 던져 알긴 잘 안다. 안다고 해도 당할 수도 있고, 잘 해낼 수도 있다"고 했다. WBC 전 경기는 JTBC가 단독 생중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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