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족수 미달로 본회의 휴회결의도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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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걱정했는데 농사잘돼다행>
○…16일 낮 경북영천군림고면매호1동 들판에서 농촌 벼베기일손돕기에 나선 전두환대통령은 콤바인을 직접 운전하면서 벼베기와 탈곡작업등을 한뒤 주민·새마을지도자·영농후계자등 1천여명과 함께 오찬.
전대통령은 낫으로 벼를 베면서『지난 여름 비가 하도 많이 와 금년농사를 망치는가 싶어 걱정했었는데 농사가 잘돼다행』이라고 했는데 이삼윤지사로부터『풍수해에도 불구하고 경북지역 벼작황이 평년작을 상회, 7년 연속 풍년을 이루게됐다』는 보고를 받고는 박수를치며 농민들의 노고를 치하.
전대통령은 이어 오찬석상에서『나는 원래 농촌출신으로 몹시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났다』며『대학에 다닐때 보리밥 한끼라도 제대로 배부르게 먹을수 있는 것은 생일 정도였는데 이곳 영천에 어느 인심 좋은 분이 계셔서 쌀밥과 닭고기를 몇번 구경했던 것이 생각난다』고 회고. <영천=고흥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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