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과서 검정화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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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000연대 교과서」…2정교과서협 세미나
현재 과목마다 5종으로 제한되어 있는 이종 교과서(검인정 교과서)를 10종정도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습내용이 다양한 교과서의 연구·개발을 유도하려면 내용이 교과과정 기준에 맞는것이면 교과목별로 종수에 제한을 두지말고 심사에서 합격시켜야 하며, 제한 철폐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하더라도 일단 그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
이는 1백여 출판사들이 89년부터 전국의 중학생들이 사용할 9개 과목 제 2종 교과서를 만들기에 한창인 요즘, 한국 2종 교과서 협회가 「2000년대 한국교과서의 미래상」을 주제로 여는 세미나(14일·프레스센터)에서 한결같이 지적된 문제점이다.
또 하나는 교과서에 색도인쇄의 도입. 삽화·도표·사진 등의 시각적 효과와 학습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종래와 같은 단색인쇄에서 벗어나야 하며, 특히 과학과목 교과서에는 색도인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과서의 품질 문제도 제기됐다.
교과서 용지는보다 얇은것을 사용하고 불투명도를 강화하며 보안효과를 높여서 제본된 책의 두께가 얇고 무게도 가벼우며 유연하게 책을 펼치고 넘길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 판형도 현재의 국판에서 4×6배판 등으로 바꾸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국어·국민윤리·국사등 국가에서 지정해주는 1종교과서(국정교과서)의 획일화에 따른 교육의 경직성에서 과감히 탈피토록 전면 검정제 내지 자유발행제로 전환해야한다는 견해도 제시. 교과서 발행제도의 세계적 추세에 부응하고 자유민주주의 교육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중·고등학교의 모든 교과서가 전면 검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국정교과서 주식회사가 일괄 대행하고있는 교과서 공급체계를 각 교과서 출판사들이 서점을 통해 공급할 수 있도록 바꿔야 교사와 학생들의 불편을 덜고 지방서점도 육성 할수 있으리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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