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지 소식통은 말레이시아 영문 매체 더스타와 인터뷰에서 "그(김정남)가 SNS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를 추적하고 암살하는 데 사용된 도구 중 하나 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정남 암살 이후 김정남은 '김철'이라는 이름으로 된 외교관 신분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김철'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 계정도 발견돼 실제로 그가 운영하던 것 아니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철'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 계정에는 김정남으로 보이는 남성의 사진과 동물사진 등 다수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 소식통은 매체를 통해 이번 사건에 관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몇 달이 걸린 정교한 작업이었다"라고 전했다.
암살 용의자들이 김정남을 추적하고 암살 장소 및 일시 등을 계획하는 데 김정남의 페이스북 계정의 위치정보, 사진 배경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총장도 "우리는 그들이 상당 기간 계획을 세웠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