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지도자 흑백논리로 비판만 말자" 노총재|"대통령 되기 위해 재야 면접시험 치르다니…" 민주 일부 의원|"2백만명 모아 국민의 뜻 보이겠다" 김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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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옛날사람은 경험이 있다">
○…김종필 신민주공화당창당준비위원장은 6일 상오 한국인간개발원이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모임에 참석, 「한국 정치의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연설한 후 일문일답.
이자리에서는 『3선과 유신을 꼭 강행했어야 했는지, 박정희 대통령을 가까이 모시던 사람으로서 인간적으로 얘기해 달라』 『3, 4공화국때 6·29선언과 같은 선언을 하지 못한데 대해 후회가 없느냐』는 등의 다양한 질문이 속출.
김위원장은 『나는 유신을 반대했다가 박대통령과의 「숙명적 관계」등으로 결국 참여했던 사람으로 이제 모든 것을 국민심판에 맡기겠다.』며 『인간적으로 말하자면 박대통령도 인간이기 때문에 권력욕이 없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변.
김위원장은 『6·29선언은 국민여론에 밀리다 밀리다 나온 것으로 「선언」도 아니다.』고 말하고 『그것을 갖고 내가 생각했느냐, 못했느냐의 차원에서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일축.
한 참석자가 『신당의 발기인을 보니 유신의 망령이 되살아나는것 같다.』고 꼬집자 김위원장은 『옛날 사람들이 밉게 보일지는 모르나 그들에게는 경험이 있다.』며 『경험과 패기가 조화되어야 충격없이 한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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