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눈] 어려운 말 풀어 쓰고 신문 크기 줄였으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교과서에 기사를 활용한 사례가 많고 입시 준비에 필요해 신문을 구독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 대다수는 얼마 보지 못해 지친다.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 많은 데다 비리며 각종 사건.사고 소식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재미가 있고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세상을 알려주는 신문이다.

▶학생을 위한 코너 다채로워야=신문을 읽으면 세상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들 눈높이에 맞는 신문은 없다.

일간지를 봐야 하지만 내용이 어렵고 딱딱하다. 요즘엔 미담이나 실생활 관련 정보 등 볼거리가 많아지고,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청소년을 위한 지면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그 정도로 학생들이 신문과 친해지기는 어렵다.우리들의 언어로 시사와 경제 등을 풀어주는 지면이 많았으면 좋겠다.

▶ 어려운 단어는 풀어써야=우리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어려운 한자.전문용어는 설명이 필요하다.

▶ 신속함보다는 정확함을=지난해 수능시험이 끝나기 무섭게 신문들은 앞다퉈 수험생들의 평균 점수가 10~15점 정도 오를 것으로 보도했다. 어긋난 예측이었고, 이로 인해 성적을 비관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 정직하고 치우치지 말아야=신문마다 특성이 있어 논조나 내용도 다르다. 어느 신문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우리에겐 정직하고 기울어짐이 없는 신문이 필요하다. 묵은 관습이나 제도를 고집하는 생각이 가득해도 곤란하다.

▶ 독자의 신뢰부터 얻어야=경품으로 독자를 끌려는 자세부터 고치고, 질을 높여 독자들이 스스로 다가오도록 해야 한다.

▶ 신문 크기를 줄였으면=신문은 다른 책과 달리 너무 커 공공장소에서 볼 때는 신경이 쓰이고 불편하다.

▶ 라디오 편성표도 충실했으면=TV 프로그램 편성표는 충실하게 싣지만 라디오의 경우 주요 프로그램만 소개하는 것도 흠이다.

권미현.김성민.함수경.유인혜.마미

(중앙일보 학생기자, 송원초4.청운초6.지도초6.성신여고1.호서고2)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