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바람몰이가 중요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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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2월 11일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개발 툴의 향후 비전을 간단히 소개하고 수많은 관련 애플리케이션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MS는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을 사용하는 업체 사례를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개발자들의 호응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약 1년 전 출시된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은 개발자들이 웹서비스 표준에 부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툴이다.

MS는 웹서비스 도입이 늘어남에 따라 자바 기반 업체들과 치열한 개발자 확보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웹서비스 프로토콜을 토대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들은 기존의 프로그래밍 방식보다 데이터 공유와 이종간 자료 처리를 간단히 구현해줄 수 있다.

MS는 오는 4월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2003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버전은 MS의 윈도우 서버 2003의 기본 웹서비스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MS는 이번 주 코드명 에버렛인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2003의 최종 테스트 버전을 발표했다.

MS가 이번 주에 선보일 사례연구중 하나는 애니 E. 캐이시 재단에 관한 것이다. 불우 아동을 위한 자선 단체인 이 재단은 후원금 승인 절차를 효율적으로 재정비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기 위해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과 그에 따른 닷넷 프레임워크를 선택했다. 재단의 기술 및 정보관리 담당자인 헨리 데닝과 그의 컨설팅 파트너들은 MS 개발 툴이 제공하는 생산성과 개선된 웹서비스 상호운용성이 닷넷을 선택한 두 가지 주요 이유였다고 말했다.

데닝은 “MS 익스체인지 데이터 저장방식에 기반한 우리의 기존 시스템들은 데이터 관리 능력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닷넷 프레임워크의 등장으로 우리는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들을 동시에 4개까지 좀더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MS는 또한 컨퍼런스 기간 내에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후속 모델의 초기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2004년에 완성될 예정인 코드명 위드베이(Whidbey)라는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차기 버전은 코드명 유콘(Yukon)이라는 MS의 SQL 서버 데이터 차기 버전의 개선점을 활용하게 된다.

유콘은 다른 종류의 데이터들, 특히 XML형식의 문서를 좀더 쉽게 저장하거나 정정할 수 있게 해준다. XML은 데이터 포맷 및 교환을 위한 만국 공통어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유콘의 테스트 버전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무엇이 달라졌나
MS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의 후속 버전 위드베이를 이용함으로써 SQL 서버에서 구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제작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데이터베이스용 업계 표준인 SQL(Structured Query Language)을 사용하는 데이터 서버들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데, MS는 유콘을 통해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를 강화함으로써 SQL 서버가 MS CLR(Common Language Runtime)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LR은 몇 가지 다른 언어로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이 SQL 서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런타임인데, CLR을 SQL서버에 추가시키면 현재보다 낮은 수준의 기술로도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MS는 또한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의 애플리케이션 모델링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웨어 툴 업체들은 복잡한 개발 프로젝트를 갖고 있는 대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각자의 개발 제품군에 모델링 및 디자인 툴을 추가하고 있다.

MS에 따르면 위드베이는 코드명 화이트호스(Whitehorse)라는 웹서비스 기반 사업 절차 모델링 툴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애플리케이션 디자이너들은 화이트호스 툴을 이용함으로써 사업 절차를 모델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복잡한 사업 절차에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좀더 빨리 만들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일명 오케스트라 소프트웨어라 불리는 사업 절차 워크플로우 소프트웨어를 올해 웹서비스 표준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계획안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MS는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5개의 웹 애플리케이션 템플릿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탬플릿들은 프로그래머들이 각 기업 고유의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데 출발점을 제시해줄 수 있다.

MS측에 따르면 5개의 ASP 닷넷 스타터 키트에는 전자 상거래, 포털, 게시판(threaded discussion), 웹 리포팅, 타임 트래킹 애플리케이션용 소스 코드들이 포함돼있다고 한다.

MS는 또한 이번 주 비주얼 스튜디오 포 오피스의 테스트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비주얼 스튜디오는 MS 오피스 11 제품군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전문 개발자들을 겨냥한 프로그래밍 애플리케이션이다.

MS는 오는 11일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을 보완해줄 제휴관계도 함께 발표한다. 볼랜드 소프트웨어는 자사의 ‘옵티머자이트(Optimizeit) 성능 측정’을 MS의 개발 애플리케이션에 통합시킬 예정이며, 웹서비스 관리 신생기업인 앰버포인트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 제품을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과 연계시킬 방침이다.

그 외의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용 액세서리 소프트웨어를 생산해온 써드파티 업체로는 그루브 네트워크가 있다. 그루브 네트워크는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과 상호보완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툴킷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e헬프는 닷넷 애플리케이션용 도움말 파일 생성 툴을 개발했으며 넷매니지는 자사의 메인프레임 데이터 접근 툴을 MS의 프로그래밍 애플리케이션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개발자 친화적인 툴을 제공하려는 MS의 노력은 사실 IBM이나 썬, 오라클 등의 자바 기반 소프트웨어 생산업체들과 벌이고 있는 경쟁의 일환이다. 이반스 데이터의 시장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수 소프트웨어 생산업체들이 닷넷을 채택할 경우 닷넷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 개발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시스템 운영자와 리셀러들의 1/3은 내년까지 그들이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절반이상이 닷넷용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반스 데이터에 따르면 자사 애플리케이션의 절반이상이 닷넷용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응답하는 개발자들이 현재 12%에서 내년에는 25%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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