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점유율 확대「MS보다 유닉스 타격 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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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리눅스는 향후 리눅스가 로우엔드 서버뿐만 아니라, 기업용 컴퓨팅의 핵심인 고성능 기기쪽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리눅스는 사용자들이 홈페이지를 꾸미거나 파일을 저장하는 등 비교적 사호한 업무에서 애용돼왔다. 하지만 이달 초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비교적 저렴한 인텔 하드웨어 기반의 리눅스가 유닉스 분야까지 넘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닉스 분야는 고객들의 요구가 까다롭고 컴퓨팅 업무도 난해한데다 가격대도 높다는 특징이 있다.

‘팽귄을 조심하라’는 경고성의 제목을 단 이 연구보고서에는 “우리는 리눅스가 기업용 데이터 센터의 하이엔드 서버에서도 주도적인 운영체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발전과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 좀더 핵심적인 업무를 다루는 기업용 데이터 센터는 대량의 정보 기술 예산이 배정되는 곳이기도 하다”고 적혀있다. 제목에서 ‘팽귄’이란 리눅스의 마스코트인 턱스(Tux)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 연구조사는 최근 IDC가 발표한 윈도우가 리눅스보다 더 저렴하다는 연구조사 결과와 상충돼 주목받고 있다. IDC는 IT 관리자들에게 있어서 대부분의 서버 업무에 윈도우가 좀더 저렴하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골드만 삭스의 연구에는 100개 기업 기술 부서를 대상으로 한 조사도 포함돼 있다. 이들 부서 가운데 19개는 현재 로우엔드 서버에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고, 14개 부서는 리눅스를 이용해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11개 부서는 메인프레임에서, 12개 부서는 데스트톱에서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리눅스로 바꿀 것을 고려하고 있는 부서들은 ▲인텔 하드웨어가 가격 대비 성능이 더 좋다는 점 ▲전체적인 서버의 안정성과 보안 ▲하이엔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골드만 삭스는 리눅스를 사용할 때 얻는 이점으로서 리눅스는 한 회사가 개발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리눅스는 좀더 공개적이며, 표준 제품이어서 다양한 하드웨어 때문에 생기는 호환성 문제가 업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이 연구조사에서는 리눅스가 표준화된 기술이기 때문에 리눅스 사용 기업이 리눅스를 도구로 고객을 자사의 독자적인 기술에 묶어두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닉스와는 처음부터 같은 유전자를 보유한 리눅스가 결국 유닉스 서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눅스로 인해 손해를 가장 크게 입을 회사들은 전통적으로 기업 시스템을 판매해온 썬과 IBM, HP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데이터센터에서 인텔기반 리눅스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될 유닉스/RISC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이다.

하지만 골드만 삭스는 리눅스가 MS에 그다지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는 리눅스가 지금까지 MS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의 점유율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윈도우가 기업용 데이터 센터 쪽에 침투하려고 한다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MS는 최근 들어서 기업용 데이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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