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수명 거의 무한|지구 궤도이탈 가능성 1천조년 뒤나 혹시 잘못될까 걱정할 필요 전혀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1백50억년전, 혹은 2백억년전 대폭발에 의해 탄생한 우주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우주학자 「토니·로드만」은 『그것은 현재 우주의 나이보다 1백억 배나 더 될 것이므로 우주가 잘못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우주는 약1백50억년전 농축된 에너지의 덩어리가 폭발, 식어가면서 물질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또 그 때부터 이 물질들이 흩어져 나가면서 별들이 되었고 그 확대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관측 가능한 우주의 반경은 약1백62억5천만 광년인데 확대가 진행되다가 언젠가 밀도가 낮아져 다시 수축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지름보다 5분의1로 줄어드는데 약 1백40억년이나 걸릴 것으로 계산된다.
또 별들은 갖고있는 물질을 태우면서 빛을 내는데 아무리 질량이 낮은 별이라도 그것을 다태우는데는 1백조년이 걸릴 것이라는 계산도 나오고 있다. 이것은 현재까지 우주수명의 6만배 이상이나 되는 기간이다.
그렇다면 이제 나이가 45억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태양계, 그것도 인류가 살고있는 지구의 항성으로서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만일 어떤 별이 태양과 지구사이를 지나가면서 지구의 궤도를 흐트러 놓는다면 지구는 멸망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은 1천조년 후의 일이다.
또 지구가 중력을 방사하는데 따라 에너지를 잃어가면서 현재의 궤도를 돌지 못하고 나선형으로 비틀거리면서 태양에 빨려 들어간다고 할 때 걸리는 시간은 10×1천경(경)년으로 계산된다. 「로드만」은 현대과학에서 볼 때 지구를 비롯한 우주의 수명은 거의 무한한 것이므로 우려할 것이 못된다고 주장한다.<외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