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유용 모두 14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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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영신상호신용금고 예탁금유용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 (김경회 부장· 이명재 과장)는 23일 이 신용금고 회장 김일창씨(47)가 고객의 예탁금 1백40여억원을 빼내 서울 우이동 호화 갈비집 「고향산천」 (53억원)과 서울 청진동 한식집 「장원」 (17억원) 등을 구입하고, 서울 방학동· 쌍문동· 우이동등에 대지· 임야등의 부동산을 무더기로 사들인 것으로 밝혀냈다.
이에따라 검찰은 회장 김씨와 이 금고대리 김무호씨 (38)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 금고사장 유옥준씨 (55)등 3명은 공모사실이 드려나지 않아 귀가 조치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등은 85년12월부터 고객이 맡긴 예탁금 1백40억4천8백만원을 빼돌려 부동산과 주식매입에 사용해왔다는 것.
이들은 창구를 이용, 고객들을 상대로 통상 이자율 연8·5%보다 4%가 높은 12·5%를 주고 예수금을 끌어들여 별도 장부에 보관하며 김 대리가 이를 관리해 왔으며 김 회장이 필요할때 빼내 부동산 매입등에 사용해 왔다는 것.
검찰은 김 회장이 변칙 유용한 자금중 정치자금으로 사용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밝힌 예탁금 사용처 ▲서울 우이동 음식점 「고향산천」 매입 53억 (85년12월) ▲서울 우이동 임야1천1백평 매입 4억5천만원 (86년4월) ▲서울 쌍문동 대지1천9백80평 매입 14억5천만원 (86년10월)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전답4천4백평 매입 1억2천만원 (86년10월) ▲충남 온양시 용화동 과수원5천4백평 매입 7억(87년2월)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대지3천3백평 매입 6억5천만원 (87년3월) ▲충북 청은군 내속리면 임야l만2천평 매입 1억2천만원 (87년3월)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임야5천3백30평 매입 1억1천4백만원 (87년5월) ▲서울 방학동 대지 1백83평 매입 2억3천4백만원 (87년5월) ▲충남 온양시 온천동 여관매입 17억 (87년7월) ▲서울 번동 임야 6만3천평 매입 4억5천만원 (87년8월) ▲서울 청진동 한식집 「장원」 매입 및 수리비 27억원 (87년9월) ▲광성하이테크주식 매입 5천만원 (87년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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