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고, 재학생 집회에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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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한 경북지역 3개교 가운데 구미 오상고가 학생·학부모 반발 등으로 지정 신청 하루 만에 이를 철회했다.

16일 경북도교육청과 전교조 경북지부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날 경북교육연구원 회의실에서 경북항공고와 문명고, 오상고 3곳이 제출한 신청 공문, 서류 등을 검토했다.

이 가운데 오상고는 오후 늦게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재학생 100여 명이 학교 운동장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자 학교 측이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원 교장은 전체 교원 회의에서 "이렇게 파장이 클 줄 몰랐다"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심의 대상 학교는 영주 경북항공고와 경산 문명고 2곳으로 줄었다.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는 연일 철회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경북지부 회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경산 문명고를 찾아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했다.

학교 측과 전교조 간 마찰은 없었지만, 해당 학교 앞에는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찬반 엇갈린 주장을 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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