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장 그대로 옮긴 대학가 유인물을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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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치안본부는 17일 최근 북한의 정책과 주장을 그대로 담아 발간한 고대 총학생회의 유인물「민주광장」의 발행자와 집필자등 관계자 전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와함께 서울대민민투의 「백만학도」도 국가보안법 위반내용을 담고있어 수사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4일자로 발간된 고대 「민주광장」 8호는 「나라 사랑하는길」이라는 기획물에서 『남한사회는 미국의 경제수탈지로 전락하였으며 정치·경제·문화·군사의 모든 분야가 미국에 종속되어 미국의 민주주의 수호자라는 허구적 침략 이데올로기가 남한을 도배하고 있다.
미국과 군사파쇼집단은 겉으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내세우면서도 실제행동에서 전쟁위기를 가중시키고있다』 라는등의 주장과 함께 미군철수와 핵무기철거·평화협정체결등 북한의 정치선전과 주장을 그대로 담고있다는것.
미군과 소련군중 미군은「점령군」으로, 소련군은 「해방군」으로 묘사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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