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위해 마구잡이 갈취" 윤상림, 하루 평균 두 차례 카지노 출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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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날 추가기소에서 윤씨의 '도박 중독'을 범죄의 원인으로 꼽았다. 특별한 재산도 없고, 부인 명의의 호텔이 적자 상태였지만 윤씨는 강원랜드에서 수십억을 도박으로 날렸다. 이 때문에 공사.사건청탁 등 명목으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윤씨는 2003년 6월~2005년 2월까지 21개월간 1263회에 걸쳐 강원랜드를 출입했다. 하루 평균 두 차례씩 강원랜드를 드나든 셈이다. 특히 윤씨는'바카라'게임만 하루 평균 84회씩 모두 5만3000여 회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39억원을 잃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도박으로 거액을 날리게 된 윤씨는'거물급 브로커'에 걸맞지 않은 '읍소형''갈취형'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윤씨가 2003년 말 양인석 전 사정비서관을 찾아가 '장군 잡는 여경' 강순덕 전 경위의 구명 로비를 시도한 것과 관련, "효과도 없었고 오히려 윤씨를 이상히 여긴 사정비서관실이 본격 조사를 하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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