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여성해방에 초점‥‥황진이의 일생|서울 연극제 출품작 여인극장 『자유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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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제11회 서울연극제 경연부문 세 번째 무대인 극단여인극장의 『자유혼』 (윤정선작·강유정연츨)이 14일까지 (하오 4시30분·7시30분)동숭동 문예회관 대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은 여성에게 있어서 잔인하기 이를데 없던 조선사회의 윤리관을 뚫고 멋진 예술인이자 자유인으로 살았던 황진이의 일생을 극화했는데, 전반은 기생이라는 신분으로 그 시대에 저항하는 자유혼의 항거를, 후반은 탈속한 달인이 생사와 화해속에 자신을 해방시키려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동안 황진이를 소재로 했던 많은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 무대는 시대를 풍미했던 한 여성 선각자를 통해 여성해방의 문제, 더 나아가 인간해방의 문제까지 다루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인간문화재 김월하씨의 가창지도와 무용가 최현씨의 안무, 김정길씨의 작곡, 우주선씨의 의상 감수등 무대 뒷면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이번 공연에는 탤런트 김민정씨를 비롯,박제홍 박웅 박용수씨등 14명의 호화 배역이 무대를 화려하게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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