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한 20대처녀… 11일 인천시향 지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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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콩 필하머니 오케스트러의 여성지휘자 「윙시입」양 (섭영시· 26)이 처음 내한, 11일하오7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한다.
연주곡목은 「베토벤」의 3작품으로 『「레오노레」서곡· 제3번』 『피아노협주곡 제1번』 『교향곡 제4번』. 피아노협연은 이경숙씨 (연대교수).
여대생처럼 앳돼 보이지만 홍콩의 대표적 교향악단을 전임지휘하고 구미의 유명한 교향악단을 객원지휘할만큼 만만찮은 실력의 지휘자다.
아직 미혼인 「입」양은 자신이 나이는 어리지만 단원들이 적극적으로 따라준다고 말한다. 성별이나 나이가 음악세계에선 전혀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단언한다.
『오늘 아침 처음 지휘해본 인천시향은 참신하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악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요구와 지적을 빨리 이해하더군요.』
「입」양은 자신의 지휘스타일이 『정확하게 지휘하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예컨대 「오자와·세이지」 같은 지휘자가 되고싶다는 것이다.
「입」양은 24세때인 지난85년9월 프랑스의 「베상콩」 지휘자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광동에서 태어나자마자 가족이 홍콩으로 이주, 어려서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다. 아버지 섭혜강씨도 팬 아시안교향악단의 지휘자다.<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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