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황 대행이 특검 연장 안 하면 법으로 통과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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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거론하며 "특검 연장 여부에 대해서 수일 내로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 황교안 총리가 특검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법으로 특검연장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총리에게 말씀드린다. 이제 특검의 법적 활동시한이 15일정도 남았다. 지금 국회는 황교안 총리가 특검을 연장해주지 않으면 법을 통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서 우 원내대표는 "특검 연장은 특검법 통과 당시 최장 120일을 보장하기로 여야 원내대표 사이에 합의된 사항이다"라며 "당시 이미 정진석 대표, 김도읍 부대표와 합의된 안이다. 이것을 황교안 총리가 연장하지 않으면 그때의 합의정신, 국회의 결정을 위반하는 일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특검을 연장하지 않으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전부 스톱돼서 범법자들만 신날 일이다"라며 "검사 출신인 황교안 총리가 범법자들이 좋아할 일을 하실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렵다. 특검 연장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말했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특검법에 따른 연장 승인은 황교안 대행의 재량권이 아니다"라며 "기간 연장을 위한 절차적 승인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황교안 대행이 끝내 국민의 편이 아니라 적폐의 편에 선다면 기다리는 것은 기득권 세력의 토사구팽뿐이다. 적폐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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