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 8.7%가 무허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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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민 20가구 중 1가구가 아직도 언제 철거될지 모르는 무허가 주택에서 살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무허가 주택은 모두11만1천48동으로 총 주택 1백26만4천6백44호의 8·7%, 집을 필요로 하는 가구2백14만4천76가구 중 5·17%가 무허가 건물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내에서 내 집을 갖고 있는 가구는 2가구 중1가구꼴 (지난해말 현재59%).
서울시가 1년에 두 차례씩 1억4천4백만원을 들여 항공촬영을 하고 수시로 단속, 철거작업을 펴고있지만 기본적으로 15만여명씩 불어나는 인구에 주택공급이 따르지 못하고 집을 장만하기 어려워 해마다1만∼1만5천여동의 무허가건물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 지난해에 9천2백23동, 85년에 1만3천4백동, 84년엔 1만4천3백39동의 무허가건물이 발생했다.
무허가건물은 재개발해야할 것 (5만4천2백33동)과 철거해야할 것 (5만6천8백15동)이 엇비슷한 정도.
무허가건물 밀집지역은 고지대가 1만1천4백18동으로 전체의 10·3%, 하천변이 2천7백38동으로 2·5%, 구획정리 지구안 1천9백29동 (1·7%), 도로상 1천1동 (0· 9), 철로변 7백75동(0·7%), 기타 1만2천5백15동에 나머지 2만6천4백39동(23·8%)은 곳곳에 흩어져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새로 늘어난 무허가건물은 60%가 가설물이고 40%가 증·개축한 것. 주거용이 27%, 상업용 17%, 공업용 10%, 원예·기타가 46%. 규모로는 3평 미만이 62%, 3∼10평이 30%, 10평 이상이 8%에, 건물구조는 63%가 목조, 30%가 블록, 7%가 벽돌건물이다.
70년 현재 18만7천5백54동이었던 서울시내 무허가건물은 70∼78년 사이에 9만9천8백31동을 정비, 78년 말 8만7천7백23동이 남아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었으나 79년3월 일제조사결과 26만5백17동으로 나타났다. 70∼86년 사이에 14만9천4백69동을 정리, 87년1월 현재 11만l천48동이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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