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참 멋지네요 … 아, 액자 아닌 TV군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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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주목받은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7’의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올레드 터널. 곡면 형태의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광고판) 216대를 이어 붙여 만든 것으로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다. [사진 LG전자]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7’의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올레드 터널. 곡면 형태의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광고판) 216대를 이어 붙여 만든 것으로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다. [사진 LG전자]

검은 화면에 쏟아질 것처럼 무수히 많은 별, 깊은 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 반짝반짝 빛나는 수정 동굴까지.

CES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살펴보는 관람객들. [사진 LG전자]

CES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살펴보는 관람객들. [사진 LG전자]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7’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올레드 터널이다.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올레드 터널은 곡면 형태의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광고판) 216대를 이어 붙여 만든 것이다.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에 달하는 대형 터널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의 전면과 측면. [사진 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의 전면과 측면. [사진 LG전자]

이번 CES에서 화제를 모은 출품작 중 하나는 LG전자의 올레드(OLED) TV 시리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CES에 출품된 모든 제품 중 최고 제품 단 1개에만 수여하는 ‘최고상(Best of the Best)’과 TV부문 최고 제품에게 수여하는 ‘최고 TV상(Best TV Product)’을 동시에 수상했다. LG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벽지처럼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대각선 길이가 65인치인 65형 모델의 경우 패널 두께가 2.57mm에 불과하다. 벽걸이 거치대 두께를 포함해도 4mm가 채 안되기 때문에 벽에 걸면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패널 2.57mm에 미니멀리즘 디자인
벽에 걸면 바깥 풍경 보는 듯 선명

입체 음향 ‘돌비 애트모스’ 탑재
사물 움직임 따라 소리 위치 달라져

화소 하나 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게 만들 수 있다. 스스로 빛을 내는 화소 덕분에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색을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빛을 끌 수도 있어 다른 TV와 비교해 더욱 완벽한 검정색을 구현할 수 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에 대해 “TV라기보다는 예술작품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벽지처럼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대각선 길이가 65인치인 65형 모델의 경우 패널 두께가 2.57㎜에 불과하다. TV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은 별도의 ‘사운드 시스템’으로 분리해 TV 아랫쪽에 설치하도록 했다. [사진 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벽지처럼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대각선 길이가 65인치인 65형 모델의 경우 패널 두께가 2.57㎜에 불과하다. TV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은 별도의 ‘사운드 시스템’으로 분리해 TV 아랫쪽에 설치하도록 했다. [사진 LG전자]

얇은 디자인이 가능했던 또 다른 이유는 TV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별도의 ‘사운드 시스템’으로 분리해 TV 아랫쪽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사운드 시스템은 4.2채널의 스피커를 탑재 하고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업파이어링’ 스피커 두 개를 갖춰 풍성함과 입체감 넘치는 소리를 구현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스스로 빛을 내는 화소 덕분에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색을 표현할 수 있다. 빛을 끌 수도 있어 완벽한 검정색을 표현한다. [사진 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스스로 빛을 내는 화소 덕분에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색을 표현할 수 있다. 빛을 끌 수도 있어 완벽한 검정색을 표현한다. [사진 LG전자]

LG전자의 고화질 올레드 TV는 다양한 규격의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영상을 또렷한 화질로 구현한다. 이에 더해 HDR 영상이 아닌 일반 콘텐트도 고화질로 변환하는 ‘HDR 효과’를 지원한다.

올해 출시되는 올레드 TV는 모두 음향전문기업인 미국 돌비가 개발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LG전자 측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TV는 LG 올레드 TV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 안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또는 위에서 움직이며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만약 주인공의 머리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장면이 나올 경우, 소리가 시청자의 머리 위쪽에서 들리도록 해 더욱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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