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전경련 탈퇴 의사 無"…CJ "동향보고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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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를 공식 선언하자 그 파장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그룹은 전경련 탈퇴 의사가 없다고 전한 반면 CJ그룹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6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유지의 뜻을 밝힌 바 있다"며 "현재로선 당시와 방침이 달라진 게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경련의 내부 구조나 체계 개혁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전경련 탈퇴를 결정하기에 앞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말 청문회 당시 손경식 회장도 다른 기업들의 동향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지금도 특별히 달라진 것이나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달 4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도 "좋은 사람들이 모여 더 좋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CJ의 전경련) 탈퇴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전경련에서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탈퇴원을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 12월 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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