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고향집 방문 안 했다 37%…뭐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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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은 사람이 셋 중 한 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텔 예약 사이트인 데일리호텔이 회원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고향이 있는 사람 중 이번 설에 '집에 가지 않았다'는 응답이 37%였다고 밝혔다. 그 이유를 '일 또는 학업'이라고 답한 사람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친지의 간섭이 싫어서' 19%, '여가생활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17%를 차지했다. 반면 '경제적 어려움'과 '교통 문제'라는 답변은 각각 13%·11% 순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집에 가지 않은 사람들은 도심에서 무얼 하고 보냈을까. '데이트를 했다'는 답변은 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내여행' 15%, '친구와 만남' 15%, '집에서 휴식' 13% 순이었다.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답변도 11%에 달했으며, 해외여행을 떠났다는 응답은 7%로 집계됐다. 설 연휴를 데이트 등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며 일상에서의 피로를 풀고,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는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동안 예약한1박 평균 숙박비는 약 13만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값비싼 호텔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있는 방을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설 다음날인 1월 29일이 설 연휴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데일리호텔측은 "명절에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매년 증가해 최근 1~2년 사이 설 연휴 기간 객실 판매량은 약 35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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