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무기력한 증시…다시 하락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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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국 증시가 상승했지만 국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지수는 내렸다.

개인.기관투자자들의 '사자'가 부진한 데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 강도가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크게 줄어 지루한 장세가 계속됐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반전해 전날보다 5.67포인트(0.8%) 하락한 704.14로 마감했다.지난 6일 1천4백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은 이틀째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순매도 규모는 1백65억원에 그쳤다.

개인투자자도 4일째 매수 우위였지만 역시 규모는 40억원에 불과했다. 기관투자가는 7백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5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주가 상승기에 3조원을 넘어섰던 거래대금은 이날 1조6천여억원에 불과했으며, 거래량도 4억1천여만주로 전날보다 줄었다.

삼성전자가 사흘째 내리며 40만6천원으로 마감했고, SK텔레콤.국민은행.한국전력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약세였다. 인수.합병이 불거진 한미은행과 매각이 구체화된 외환은행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몇차례 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전날보다 0.31포인트(0.63%) 떨어진 48.1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말 이후 하루 걸러 등락을 오가며 닷새째 48선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은 1백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58억원)과 기관(1백13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거래대금도 가까스로 1조원을 넘기는 등 거래부진 양상이 계속됐다.

KTF.강원랜드.기업은행.NHN.국민카드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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