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t 금괴 집에 숨겨놓았다’ 루머에 문재인의 대답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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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200t의 금괴를 집에 숨겨놓았다’는 루머에 대해 내놓은 답변이 화제다. 문 전 대표는 과거 SNS 등에서는 나왔던 ‘금괴 은닉설’ 루머에 대해 “일자리 만드는데 쓰면 좋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사우나 가자”→“싸워나갑시다” 잘못 들은 적도

문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모교인 경희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저는 검증이 끝난 사람”이라며 “참여정부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공격을 받았고 뒷조사를 많이 당했는데,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딱 하나 (예외가)금괴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제 양산 집에 묻혀있다는 것이었다”며 웃었다.

과거 SNS 등에서 ‘문재인 비자금과 금괴 200t을 환수하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한 남성 사진과 함께 ‘금괴 은닉설’ 루머가 돌았다. 이 루머에 대해 문 전 대표는 “한국은행의 (금괴)보유량보다 더 많고, 10조쯤 된다고 하더라”며 터무니없는 악성 루머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그 돈을 젊은 분들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작곡가 김형석씨가 문 전 대표로부터 “사우나를 가자”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김씨는 해당 영상으로 다시 돌려본 결과 ‘사우나 가자’는 말이 아니라 ‘지치지 말고 싸워나갑시다’라고 한 말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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