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각지대 해소"… 안전처, 6일부터 54일간 국가안전대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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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는 6일 경기 성남시 위례택지개발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선포식을 하고 다음 달 31일까지 국가안전대진단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안전처는 진단기간을 지난해 76일에서 54일로 단축하고 대상시설도 49만 곳에서 33만 곳으로 축소했다. 위험도에 따라 점검방법을 차별화하고 점검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진단기간 안전처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최근 들어 잇따라 대형화재가 발생한 전통시장과 붕괴사고로 인명피해를 낸 공사장, 야영장·레저시설·산후조리원 등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각 자치단체는 대진단 기간 지역 특성에 맞게 기동안전 점검단을 설치·운영하게 된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위례개발지구에서 선포식을 마친 뒤 건설현장 지하로 이동해 ‘작업자의 안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안전태그 점검’ ‘위급상황이 상황실까지 전파되는 과정’ ‘가스 누출 상황에서의 비상대응체계’ 등 매뉴얼 작동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휴대용 저심도 철근 탐지기를 활용해 벽체 콘크리트 내부 철근의 위치와 간격 등도 점검한다.

해양경비안전본부도 같은 기간 기름·유해액체물질 저장시설 391곳을 대상으로 해양시설 안전대진단에 나선다. 대형 오염사고의 위험이 큰 300㎘ 이상 저장시설은 민관합동점검을 하고 300㎘ 이하 규모는 선별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지난 2년간 진단을 통해 지적한 1457건의 개선 여부도 확인한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위험요인을 개선하고 사회 곳곳에 숨은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며 “사업장과 학교, 가정에서도 안전 위험요소를 신고하는 등 대진단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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