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 '유모차 부대' 나오나…유모차 공간 마련 예고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오는 주말 제11차 집회를 앞두고 '유모차 부대' 등장을 예고했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가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집회에 유모차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기국 관계자는 3일 "이번 집회에는 유모차 부대를 위한 특별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며 "유모차 어머니들의 참여로 역사가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유모차를 동원하겠다고 밝힌 주체는 기독교 교회를 중심으로 이뤄진 단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탄기국은 주말 집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투신해 숨진 박사모 회원 조모씨에 대한 추모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조모씨는 태극기를 흔들면서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한편 탄기국은 집회 참여에 금품을 지급했다는 JTBC의 보도에 반발하고 있다. 자발적 참여라는 주장이다. 앞서 JTBC는 일반 참가자는 2만원, 목욕하고 오면 5만원, 유모차와 함께 오면 15만원 등 탄핵 반대 집회에 금품이 오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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