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띄웠던 홍문종 이번엔 황교안 띄우기?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사진 중앙포토]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선언만 하면 (지지율이) 최소한 두 배 이상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황 대행이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지지가 나온다는 것은 충분히 보수 단일후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국민이 암시해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행이 출마 선언을 하면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있다”며 “보수의 지형상 여의도나 국민들의 관심을 제가 좀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선수가 심판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방어논리를 폈다. 그는 “ 황교안 대행께서 본인이 원해서 권한대행을 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심판을 자임한 것도 아니다”며 “야당은 말이 안 된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황 대행 사이에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범여권 보수 후보로 저 분(황 대행)을 모셔오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2일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을 하나로 만드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