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재벌·검찰·언론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함께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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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현 기자

강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공정하고 깨끗한 정치가 구현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2일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 재임기간 대한민국은 최순실의 나라였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재벌, 검찰, 언론의 결탁과 담합 구조를 청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대 개혁의 첫 번째로 재벌 개혁을 외치며 재벌 경영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할 수 있는 '상법 개정안' 통과에 함께 해달라고 동료 국회의원에게 요청했다.

상법 개정안은 소액주주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전자 투표제와 집중투표제의 도입, 총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감사위원회 위원의 독립성 확보, 총수 일가의 방만한 자회사 운영을 막기 위한 다중대표소송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우 원내대표는 두 번째로 "검찰 개혁을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영수 특검의 상설화'라고 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설치하고, 검사징계법을 강화하자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론 개혁을 언급하며 "여야가 인정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를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선임하도록 하는 방송법을 추진한다"며 "정권교체가 가장 유력한 정당인 민주당도 내려놓겠다. 새누리당, 바른정당도 함께 해달라"고 읍소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보수 집권 10년 동안 경제가 추락하고, 외교 안보가 파탄 났으며 민주주의가 붕괴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빈부격차 해소와 한반도 평화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밖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선정한 1~2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할 21개 개혁 법안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연립정부 협상, 개헌특위 활성화, 18세 선거연령 인하를 촉구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3일에는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6일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7일에는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대표연설에 나선다.

안 전 대표는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게 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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