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근로자 쉬는날 세계 최고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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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노사 합의대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할 경우 근로자들의 연평균 휴일.휴가 일수가 1백66~1백73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6일 노동부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가 연월차 휴가 등에 대한 조정 없이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근로자들의 연평균 휴일.휴가 일수는 남자의 경우 평균 1백66일, 여자는 1백73일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토.일요일 휴무(1백4일)▶법정 공휴일(17일)▶월차 휴가(12일)▶연차휴가 평균 22일(평균 근속 13.5년)▶여름휴가 등 약정휴가 11일이 포함됐다. 여성의 경우 별도의 생리휴가 12일이 주어지지만 근속연수가 짧아 연차휴가가 적다.

이는 영국의 1백36일, 독일의 1백37~1백40일, 프랑스 1백45일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이들 선진국은 월차휴가를 주지 않고 근속연수에 따라 연차휴가만 주거나 근속연수에 관계없이 연차휴가를 똑같이 준다.

지금까지 현대차의 남자 근로자는 1백54일, 여자는 1백60일 정도의 휴일.휴가를 써왔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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