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 복원모형 제작|기 흥 성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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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황룡사·한강개발·미륵사·올림픽타운 등 대형모형을 만든 기흥성씨(49)는 24년간 이 분야에서 일한 국내모형제작의 일인자다.
건축·도시계획·조각·미술 등 대졸 전문가 20여명을 비롯, 40여명의 종업원이 종사하는 대규모 모형회사를 이끌고 있다.
『모형제작에는 설계를 기초로 한, 사실적인 정확한 표현과 유적일 경우 엄밀한 고증이 필요합니다』 황룡사 황용사 모형 제작을 위해 기씨는 황수영박사(문화재 전문위원)등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한편 현장도 여러 번 다녀봤다고 한다. 『황룡사 모형에 쓰일 나무를 구하기 위해 강화도의 한 오래된 절건물을 사 그 목재를 이용했습니다. 목재는 30∼50년간 건조된 것이 아니면 뒤틀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앞으로 1백∼2백년동안 수리해가며 전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모형제작에서의 어려움은 필요한 공기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과 물감·모형자재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었다고. 세밀한 표현과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올 수 있는 자료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씨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작품은 70년 오사카박람회에 낸 「광화문」이 작품은 동경·뉴욕 등에서 전시되고 외국인이 소강하고 있다.
김씨는 이 작품을 되찾아오고 개인 전시관을 갖는 것이 꿈이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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