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장 "사학법 재개정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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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 의장은 '사학법 재개정의 문호를 열어 두겠다는 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물론이다. 지금 (한나라당에서) 재개정안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성격이 다른 초.중.고 사학과 사립 대학에 법 적용을 달리하는 문제도 있고, 특정 사학들의 건학이념을 훼손하지 않게 하도록 개정하자는 것도 있다고 하니까 국회에 들어와서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구체적인 개정 범위까지 거론했다.

이날 유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이계진 대변인은 "대환영할 일이다. 유재건 의장님의 말은 소신으로 봐야 하고 정치를 하는 분들의 기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사학법과 관련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못박았다.

열린우리당도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서영교 부대변인은 "지금 시점에서 재개정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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