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만 원유수송선 붐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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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 AP=연합】페르시아만의 긴강이 고조됨에 따라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료율이 인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폭 늘어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석유를 수송하려는 선박들로 페르시아만이 붐비고 있다고 선박중개업자들이 11일 말했다.
이들은 특히 쿠웨이트를 비롯, OPEC회원국의 산유량이 증대됐다고 지적했는데 석유업계소식통들은 쿠웨이트에서 매일 선적되는 원유는 OPEC쿼터 99만6천배럴보다 훨씬 많은 1백30만배럴에 달하며 페르시아만 연안국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4개월 전의 8백60만배럴에서 현재 9백80만배럴로 증대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OPEC산유량이 늘어나고 페르시아만에서의 유조선항해가 증대되고 있는 이유는 서방국가들이 앞으로 얼마동안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서 수송되는 원유를 수입할 수 있을지 불안해한 나머지 원유수요를 증대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 선박중개업자가 지적했다.
한편 선박종개업자들은 지난 4월 서방국가들이 20척의 유조선으로 35만2천2백t의 원유를 페르시아만에서 수입했으나 지난 7월에는 68척의 유조선으로 원유 1천4백37만t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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