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60%가 과외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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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학부모, 특히 어머니들은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본격적인 대입 수험준비를 시작한다. 공부에 바쁜 자녀와의 대화시간은 대다수가 하루평균 30분미만이며 10분미만인 경우도 약18%.
그 대화내용도 주로 학교생활이나 대학진학및 성적에 관한것으로 문학·인생·철학·사회적 관심사등에 대한 대화는 거의 없다.
서울 YMCA가 지난6∼7월 실시한 「수험생학부모를 위한 강연회」참가자 5백18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진로·진학에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바에 따르면 그들의 자녀들은 집에서 하루평균(평일) 2∼3시간씩 공부하는 경우가 약 33%로 가장 많고 3시간 이상인 경우도 약2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은 가정에서 87%가 혼자 공부하지만 약10%는 부모나 다른 가족들이 가끔 지도해주며 약1%는 「과외선생은 아니지만 친지중 누군가가 도와준다」고 응답. 가정에서 공부하는 방법은 「학교공부와 함께 참고서이용」 56%, 「학교공부와 함께 일일공부지나 모의시험지 등을 정기적으로 이용」 23%, 「학교공부에 대한 예습·복습만」 18%등의 순이다.
자녀들이 학교수업시간이외에 공부하는 장소는 자기집 67%, 학교 16%, 사설독서실 12%, 국·공립 도서관 4%등.
학부모들은 과외공부에대해 약 60%가 반대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반대하는 경향이 높다. 반대이유는 「현행법이 허락지 않으니까」 48%, 「경제적 부담 때문」 23%, 「자녀의 자율성 약화」 22% 등의 순.
자녀의 진로·진학 문제는 자녀와 부모가 의논해서 결정하는 경우가 82%로 가장 많다. 부모가 젊고 자녀수가 적을수록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의논하며, 부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자녀 자신에게 결정을 맡기는 경향. 자녀와 부모의 의견이 서로 다를 경우는 49%가 자녀의 의견에 따르며 44%는 교사의 의견을 참고해서 결정한다.
자녀가 공부하는데 가장 큰 장애는 친구와의 교제 20%, 취미활동 11%, 이성교제 9%등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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