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수입생수 골랐다가 황급히 국산으로 바꾼 사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하자마자 편의점에 들렀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5시 38분쯤 인천국제공항 F게이트를 통해 입국했다. 반 전 총장은 입국하자마자 기다리던 취재진과 지지자들 수백명에 둘러싸여 환호와 박수세례를 받은 뒤 귀국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 반 전 총장은 미리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을 양복 주머니 안쪽에서 꺼낸 뒤 20여분간 읽어내려갔다.

기자들과의 간단한 질의응답까지 마친 반 전 총장은 당초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반 전 총장은 공항철도로 이동하기 전 지하 1층 매표기에서 직접 티켓을 구입한 뒤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에 들어갔다.

추천 기사

뉴스원 보도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이 처음 고른 생수는 프랑스가 수원지인 'E' 생수였다. 하지만 보좌관의 제안으로 국산 브랜드 생수를 대신 집어들었다. 반 전 총장은 점원에게 “얼마에요?”라고 물은 뒤 직접 계산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의 양극화와 이념·지역·세대간 갈등을 끝내고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들기 위해 이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