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에 「유고」 돌풍예고|사실상의 미대표 손쉽게 제압|신장에 기술갖춰 88「금」다툴듯|70-6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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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고공 농구를 펼치는 유고대표팀이 여자부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87서울국제초청농구대회첫날 (5일·잠실체) 여자부더블리그에서 지난달 하계유니버시아드 우승팀인 유고는 사실상의 정상대결인 미국을 맞아 70-62로 완파, 서전을 장식했다.
한편 남자부 예선리그에서 한국은 이충희 (19점) 허재 (18점) 를 비롯한 11명 전원을 고루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면서 패스미스가 잦고 단조로운 골밑플레이에 의존한 약체 쿠웨이트를 1백-62로 대파하고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유고에 패한 미국대표팀은 지난달 대만존즈배에서 우승한 미국대표B팀 (결승에서 한국에 1점차승리)보다 한수 위인 A팀으로 서울올림픽대표팀의 주축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유고-미국전은 현재 세계여자농구판도를 알수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관심의 일전이었다.
당초 최강으로 예상됐던 미국은 5분간격으로 선수전원을 교체하는 체력전을 바탕으로한 강압수비로 맞섰으나 유고의 고공플레이에 말려 시종 5∼10점차로 리드당했다.
유고는 「무자노빅」 (2m2cm) 「도르니크」 (1m96cm) 등 2명의 대형센터가 번갈아 골밑을 지키고 「안젤리자」 (1m80cm) 「보자나」 (1m87cm)등 개인기좋은 슈터들이 골밑뿐아니라 외곽에서 자유자재로 슛을 터뜨리는 폭넓은 공격을 펼쳤다.
특히 「안젤리자」는 전반12분쯤 투입돼 미국이 미처 마크할 틈을 주지않은채 3점슛2개를 포함,혼자 ∞점을 올리며 리바운드8개를 잡아내는등 비장의골게터로서팽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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