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뒤에서 온갖 짓을!" '최순실 공포증' 시달리는 장시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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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장시호(38)씨가 ‘최순실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장씨는 최순실(61ㆍ구속)씨의 태블릿PC를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하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씨가 같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씨를 마주칠 것을 두려워해 변호인 접견마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이 접촉한 장씨의 지인은 “최씨와 장씨는 각각 독방에 수감돼있는데 최씨가 변호인 접견을 하기 위해 방에서 나오면, 장씨가 최씨를 피하느라 따로 변호인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변론준비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장씨의 태블릿PC 수사 협조 이후, 일부 언론에선 이 소식을 들은 최씨가 “이게(장시호) 뒤에서 온갖 짓을 다 한다”며 화를 냈다는 이야기가 보도됐다. 경향신문은 이날 장씨측 변호인이 이 같은 사정을 특검에 설명하며 “장씨에 대한 조사는 다음 재판이 열리는 17일 이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최씨 등과 공모해 삼성그룹에게 자신이 사무총장으로 있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한 혐의(강요 등)를 받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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