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작업보다 농성 막는 것이 군의 주임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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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충남 부여군은 수해이후 청사 앞마당에서 「인재로 인한 수해보상」등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항의농성이 매일 계속되자 29일부터 군청 정문을 굳게 닫은채 전경 30여명을 배치, 농성을 원천봉쇄.
군재해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민심동향반」과 「설득반」등 별도기구를 만들어 매일 관내주민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반발예상지역 주민들에 대한 선무활동을 펴는등 대책에 부심.
한 관계자는 『요즘은 복구작업 현장을 뛰는 것보다 주민농성 막는 일이 주임무』라며 『재해대책본부가 어쩌다 농성대책본부로 돼버렸는지 모르겠다』고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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