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분신' 정원스님, 이틀만에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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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가 끝난 후 경보궁 앞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분신했던 정원스님이 9일 저녁 숨졌다. 서울대병원은 정원스님이 화상으로 인한 다장기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정원스님은 7일 밤 10시 30분께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분신을 시도,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당시 분신에 앞서 스케치북에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박근혜는 내란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는 글과 함께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돼야 한다'는 유서 형식의 글도 남겼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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