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김민희와 새 영화 촬영 중” 네 번째 작품…눈치 안보는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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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57) 감독이 사비로 배우 김민희(35)와 새 영화를 찍고 있다.

영화 관계자는 9일 “홍상수 감독이 사비로 새 영화를 제작한다고 들었다”며 “김민희와 새 영화를 촬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 영화의 예산은 약 1억원대로 모든 비용을 홍상수 감독 본인이 부담하고 지출하기로 했다. 홍상수의 21번째 장편영화인 이번 작품은 촬영 당일 시나리오를 공개하는 감독의 작업 특성상 스토리와 제목 등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다. 김민희와 함께 권해효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수가 사비로 영화를 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관계자는 “홍 감독이 사비로 영화를 제작해도 해외 판권 등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받는 상금도 있어서 저예산 영화 제작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홍 감독과 김민희가 불륜설이 있었기 때문에 홍 감독의 영화에 제작 혹은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는 게 당연하지 않나. 게다가 사비로 영화를 찍으면 투자사의 눈치를 받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영화를 찍을 수 있기 때문에 홍 감독이 사비로 영화를 찍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상수가 김민희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2015년 9월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처음 만난 홍 감독과 배우 김씨는 올 6월 불륜설에 휘말렸지만, 둘은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며 영화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희는 지난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수상까지 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홍 감독은 이혼 소송이 진행된다는 게 알려진 후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다.

홍상수 감독의 아내 조모(56)씨는 협의 이혼을 하자는 홍 감독의 제안을 수차례 거절했으며 “이혼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1995년 미국 유학 시절 만난 조씨와 결혼,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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