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김영재의원이 대통령 성형과 관계 있었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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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8일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는 서울 논현동 김영재의원.

지난해 12월 28일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는 서울 논현동 김영재의원.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순실(61ㆍ구속)의 단골 성형외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에 대해 “대통령의 성형하고는 관계가 있었구나”라고 말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국일보가 9일 보도했다. 김영재 원장은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청문회에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성형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었다.

이날 한국일보가 공개한 지난해 11월 조 전 수석과 컨설팅업체 대원어드바이저리 이현주 대표의 통화 녹음파일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김 원장과 관련해 “최순실과 엮여 있는 것은 내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조 전 수석 본인의 구체적인 증언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김 원장의 중동 진출을 추진해 주다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낸 뒤 세무조사를 당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한국일보가 공개한 통화에서 조 전 수석은 “김 원장이 대통령의 성형하고는 관계가 있었구나. 그렇지 않았다면 안종범 수석에게 내가 ‘아 이거(김영재의원 관련 사안)는 인수ㆍ인계 꼭 해라’하고 얘기를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김 원장을 챙긴다는 점을 2014년 6월 자신의 후임으로 부임한 안 전 수석에게 알려줬다는 의미로 보인다는 게 한국일보의 판단이다. 조 전 수석은 또 “그 원장 부인이 최순실과 관계가 있으니까 바로 직보가 되는 상황”이라는 말도 남겼다. 한국일보는 ‘최순실의 입김으로 청와대가 김 원장 측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사실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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