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집중 호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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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태풍「셀마」가 지나간뒤 4일만인 19일상오 제주지방에 내린 2백61mm의 집증호우로 남제주군안덕면서광리등 도내 12개마을 1백82가구와 참깨·콩등 여름농작물 경작지 9천1백40ha가 각각 침수됐으며 도로및 선박(3척)유실등으로 모두 9억1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날 집중호우로 남제주군안덕면서광리 가옥 51채가 80∼1백야 깊이의 물에 잠겨 주민1백8명이 인근고지대 마을로 대피한 것을 비릇, 한림읍상명리 가옥30동(1백50명), 서귀포시서홍동 가옥3채(12명)등 모두 12개마을 4백70여명이 인근 고지대와 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또 제주도내 20여개 중산간 마을이 교통이 끊겨 5∼10시간씩 고립됐으며 곳곳에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3만5천2백80m가 침수 또는 유실돼 해안선 일주도로까지 교통이 두절됐었다.
이밖에 서귀포 천지연폭포 하류에 정박해있던 6t급어선 3척이 급류에 휩쓸려 침몰하고 북제주군한경면 고산리입구 해안선 일주도로에 가설된 자구천 호안 20m가 무너져 5시간동안 교통이 막혔다.
제주도 재해대책 본부는20일 수방단원 3천여명을 풀어 피해지역에 대한 응급복구에 나섰으며 감귤·참깨·콩등 농작물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있는데 이번 호우가 바람을 동반하지 않아 비닐하우스등 시설재배와 감귤피해등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김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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