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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약 9조5000억원을 기부한 아일랜드계 미국 갑부 찰스 F 피니(86·사진)가 지난해 말 700만 달러(약 83억원)를 모교인 코넬대에 기부함으로써 생전에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니는 코넬대에 “학생들의 지역사회 봉사 후원금으로 써 달라”며 거액을 기부했다.
공항면세점 사업으로 거부가 된 그는 1982년부터 익명 기부를 해 왔으며 이런 사실이 알려진 건 그의 사업체가 분규에 휘말려 회계장부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거액을 기부했지만 그의 삶은 소박하다. 샌프란시스코의 임대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그는 여행할 때 경제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저렴한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닌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