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R&D 유치 호조…부산 경제성적표 베리 굿!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부산은 지난해 기업유치에서 최근 10년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현대글로벌서비스㈜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센터 등 37개 기업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2015년 15건 3942억원 규모이던 국책 연구개발(R&D)사업 유치실적도 2016년에는 200% 증가한 31건 5769억원(국비 3017억원, 시비 1076억원)으로 끌어올렸다. 국제 경영분야 세계 5위의 영국 랑캐스터 대학, UN산하 국제기구대학인 세계수산대학, 부산금융전문대학원 유치에도 성공했다.

서병수 시장의 기업친화 정책 주효
대한상의 평가선 15개 구·군 A등급
지역 총생산, 경제성장률 등 증가세

서병수 시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좋은 기업유치’ 등 일자리 창출에 매진한 결과라고 부산시는 해석했다. 이 때문일까, 부산의 경제지표는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부산의 지역 총생산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전국 비중이 감소하면서 2013년 4.92%였으나 2년 연속 4.96%(2014년), 5.01%(2015년)으로 증가했다. 경제성장률도 2013년 전국 2.8%보다 1.0%포인트 낮은 1.8%에 지나지 않았으나 2014년 1.5%포인트 증가한 3.3%로 전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어 2015년 부산의 경제성장률은 전국보다 0.3%포인트 높아진 3.1%를 기록했다.

기업환경도 좋아졌다. 대한상의가 지난해 말 발표한 기업의 경제활동 친화성에서 부산은 2014년 단 한 곳도 A등급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는 16개 구·군 가운데 15개 구·군이 A 등급을 받았다. A등급을 받지 못한 곳은 연제구뿐이었다.

기업의 생존율도 좋아졌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기업생멸(生滅)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연차별 기업 생존율은 1년차가 부산제외 6대 도시 62.1%, 전국 평균 62.4%보다 높은 63.6%였다. 또 2년차와 3년차 부산 기업의 생존율 역시 나머지 6대 도시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밖에 부산의 1인당 소득은 1720만원으로 2009년 6위(1283만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이후 3위(울산·서울 다음)권을 유지하고 있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